“비건이랑 채식주의자랑 뭐가 달라요?” 채식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질문을 해보았을 것입니다. 실제로 ‘채식’이라는 단어 안에는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합니다. 오늘은 비건과 채식주의의 개념 차이, 그리고 각 유형별 특징을 알기 쉽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1. 채식주의자(Vegetarian)란?
채식주의자는 동물의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을 뜻하지만, 동물성 식품을 어느 정도 섭취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유형으로 나뉩니다. ‘비건’은 채식주의자의 한 형태이며, 가장 엄격한 수준입니다.
2. 채식주의의 다양한 유형
① 락토 채식(Lacto-Vegetarian)
유제품은 섭취하지만, 고기·생선·달걀은 먹지 않는 유형입니다. 한국 전통식단과 유사한 경우가 많습니다.
② 오보 채식(Ovo-Vegetarian)
달걀은 섭취하지만, 고기·생선·유제품은 제외하는 채식입니다. 단백질 섭취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③ 락토-오보 채식(Lacto-Ovo Vegetarian)
유제품과 달걀 모두 섭취하는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채식입니다. 채식 입문자에게 적합합니다.
④ 페스코 채식(Pesco-Vegetarian)
생선과 해산물은 섭취하지만 육류는 먹지 않습니다. 영양균형은 좋지만, ‘엄밀한 채식’으로 보긴 어렵습니다.
⑤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
간헐적 채식을 실천하는 유연한 채식 방식입니다. 일상에서는 식물성 위주로 먹지만, 상황에 따라 동물성 식품도 허용합니다.
3. 비건(Vegan)이란?
비건은 식단을 넘어서 삶의 철학입니다. 비건은 고기, 생선뿐 아니라 달걀, 유제품, 꿀까지 모든 동물성 식품을 배제하며, 동물 실험이나 가죽·모피 등 동물에서 유래된 제품 사용도 지양합니다.
비건은 다음과 같은 세부 유형으로도 나뉩니다.
- 식이 비건(Dietary Vegan): 식품만 비건으로 섭취
- 에티컬 비건(Ethical Vegan): 동물권 보호까지 포함한 철학적 실천
- 환경 비건(Environmental Vegan): 지속 가능성과 환경보호에 초점
4. 나에게 맞는 채식 유형은?
처음부터 완전한 비건을 실천하기는 어렵습니다. 자신의 건강 상태, 식습관, 생활 환경에 따라 단계적으로 실천 가능한 채식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플렉시테리언이나 락토-오보 채식부터 시작해 점차 범위를 넓혀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5. 정리하면
- 비건: 동물성 식품 및 제품 전면 배제
- 락토: 유제품 허용
- 오보: 달걀 허용
- 페스코: 생선·해산물 허용
- 플렉시테리언: 유연한 채식
마무리
‘채식’은 하나의 절대적인 방식이 아니라, 자신과 지구를 위한 선택지입니다. 꼭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오늘 내가 먹는 한 끼가 보다 나은 방향으로 향한다면, 그것이 진정한 비건 라이프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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